시월애 (時越愛)
영화/드라마 2003/10/05 23:28시월애.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작품이다. DVD를 마련하고 처음으로 구입한 타이틀이 바로 이것일 정도로.
가을이고 10월이라 한번 더 봤다. 간만에 시간도 나고, 생각도 나고 해서..
이 영화를 처음 본건 대학교때였다. 같은 과 동기(女)와 봤었는데. (뻥 아님. 혼자 안봤다. 진짜다.) 원래 셋이 보는것이었는데 한녀석이 빵꾸를 내놔서.. 영화 끝나고 꽤 뻘쭘해했던 기억이 있다.
영화의 주된 내용은 시공을 초월한 사랑이다. 같은 시대에 이미 '동감' 이나 'Contact' 등이 있어서 신선도가 좀 떨어지기는 하지만, 그것들과는 뭔가 다른 재미가 있었다.
간간히 나오는 이정재의 코믹 연기라던지..
위 사진은 이정재가 미래의 전지현이 선물해준 귀마개를하고 과거의 전지현 옆에서 티내는 장면이다. 혹시 알아볼까봐..
뭐.. 두말할것 없이 전지현도 예쁘고.. :)
(지금이야 '엽기적인 그녀' 로 이미지가 굳어버려서 이미지 탈피에 힘겨워하는것 같은데, 그 전에는 이런 이미지가 오히려 더 고정이지 않았나 싶다.. '엽기적인 그녀'로 이미지를 탈피한게 아닌가..)
그리고 이 영화를 보고나서 내가 멜로영화도 꽤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았었다. -_-;;
근데, 오늘 영화를 다시 찬찬히 보면서 느낀건..
이 두 남녀는 '혼자서도 꽤 잘논다' 라는 것이었다. 영화내내 보면 주인공의 각각 친구로 나오는 한명씩을 빼면 친구도 없는것같고.. 이 사람들 사실 성격에 문제가 있는건 아닌가.. (친구가 없는건 좀 그렇지 않은가.)
친구가 없어도 서로들 혼자서 무척 잘논다. 놀이공원도 혼자서 가고, 카페에서 와인도 혼자서 마시고.
난 영화를 혼자보는건 좋아하지만, 결코 놀이공원에 혼자서 갈 용기는 없다. ( -_-)
그래도 영화를 볼때의 느낌은 여전히 처음 볼때의 느낌 그대로였던것 같다. 내가 말주변이 부족해서 말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, 멜로 영화를 볼때면 느껴지는 묘한 가슴떨림이 있다.
오늘도 묘한 가슴떨림을 느끼며, 또 한쪽으로는 싸해지는 가슴을 느끼며, 복잡한 감정으로 영화 감상을 마쳤다.
개인적인 감상으로 마지막에 이정재는 다시 등장하지 않았으면 좀 더 감동적이지 않았을까 싶다.
마지막으로 전지현 (김은주)의 기억에 남는 대사 하나.
'우리가 고통스러운건 사랑이 끝나서가 아니라... 사랑이 계속되기 때문인것 같아요. 사랑이 끝난 후에도..."
